기고/인터뷰

(중부일보)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한민족 총체적 역량확대가 최우선 과제"
출처
재외동포청
작성일
2025-02-05
원본URL
https://oka.go.kr/web/board/brdDetail.do?menu_cd=000020&num=3192¤tPage=1&searchData=&searchText=


"재외동포청과 모국이 상생 발전하면서 대한민국의 역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동포청)청장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재외동포 및 이민 교류 관련 정부부처 설립의 수요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재외동포 수가 2021년 기준 732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동포사회의 높아진 기대, 세대교체 등 정책환경 변화에 종합적·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뿐만 아니라 외국 국적이더라도 친한파 육성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미래 이민 인재 풀(Pool)관리 차원에서 재외동포 업무를 접근해야 한다는 관점도 있다. 이 같은 목적 모두를 끌어 안고 지난 2023년 재외동포청이 개청 됐다.


이 청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지방 소멸 등 위기 대응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외동포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하겠다"며 "특히 동포사회가 거주국에서 그 위상이 가일층 높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점과제에 대해 이 청장은 "우선, 한상 기업의 국내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해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또한 "우수한 동포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복수국적 제도 개선을 검토와 재외국민 선거 참여 확대를 위해 재외선거 제도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편리한 동포 생활을 위해 ‘원스톱 통합민원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 체류동포 지원을 위한 종합적·구체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 취임 후 치러진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대해서도 언급 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 사회 지도층들이 동포사회와 모국의 상생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모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결의문을 채택함으로써, 이제는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동포사회의 실천 과제를 설정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 했다.


또 지난해 전주에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도 국내외 경제인 3천500여 명이 참석해 5천800만 달러(약 812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달성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도 이 청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청장은 이는 재외동포기업인·상공인들과 국내중소기업인들과의 협력과 연계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특히 한상 기업에 대해 이 청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를 내실 있게 준비·개최해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대회는 동포청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 제23차 대회는 오는 4월17부터 20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이 대회는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급변하는 대외 경제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인들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청장은 "각 거주국 내에서 상당한 경제적 위상을 갖춘 한상 기업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겠다"면서 "한상기업과 국내 기업 및 지자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이 청장은 "탄탄하게 성장한 전세계 한상기업의 국내투자를 촉진하고, 한상기업과 국내 중소기업과의 연계를 확대해야 한다"며 "국내 청년들의 해외 한상기업 취업을 촉진하는 등 재외동포와 모국이 서로 ‘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동포청은 경제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들의 실질 행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청장은 "올해는 휴대전화 번호 없이 전자여권 정보 확인을 통해 국내 민간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재외동포인증센터’도 개시할 예정이다"고 했다.


동포청은 이미 10여 개 정부 부처와 기관의 민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민원실’의 분소를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개소했다. 이 청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도 밝혔다. 그는 "국내귀환동포들이 거주하는 각 지자체와 함께 국내 정착 동포를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겠다"며 "동포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착지원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밖에도 동포청은 재외동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재외동포와의 소통플랫폼, (가칭) ‘재외동포TV’를 역대 최초로 개설·운영하고자 개설 준비 중이다. 동포청은 재외동포TV를 통해 다양한 재외동포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청장은 "동포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자부심을 가지며, 모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차세대 교육 및 모국 초청사업, 글로벌 한인네트워크 지원 사업 역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년 한상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인천에 대해 이 청장은 "인천시는 교통, 숙박, 관광 등 주요 인프라는 물론, 대형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까지 갖추고 있어 대회 유치를 위한 최적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 했다.


그러면서 이 청장은 "특히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송도 유치에 맞춰 700만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1천만 도시 인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재외동포웰컴센터를 개설한 만큼,재외동포정책에 있어 그 어느 지자체보다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동포청은 지난해 8월 국내 기업들의 수출 증대와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인천시와 함께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포럼 및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 바가 있다. 이 상담회에서는 13개국 19명의 해외바이어와 국내 45개 기업이 참여해 총 113건의 상담이 진행됐고,상담금액 184억 원,계약 예상액 45억 원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청장은 현재 동포청의 중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재외동포의 역량을 손꼽았다. 이 청장은 "저출산과 노동인구 감소, 지방 소멸 등 위기를 순조롭게 극복해 나가는데 있어 재외동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알려진 바와 같이 재외동포 규모는 700만 명에 달하는데, 이는 5천만 대한민국 인구의 약 14%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고 설명했다. 이어 "700만 우리 동포사회가 이주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거주국에서 튼튼히 뿌리내리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해외 자산으로 성장했다"며 "재외동포의 역량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해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이 청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국내 귀환 동포들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저출산,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확실한 정책이다"고 손꼽았다.


또한 이 청장은 "많은 동포들이 초기 정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류사회에 진출하고, 경제적 성취를 이루며 동포사회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을 봤다"며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동포사회가 상생발전하면서 대한민국의 총체적 역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각오도 내비쳤다. 이 청장은 "기존 동포단체 지원이 주요 업무였던 재외동포재단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하는 것이 재외동포청의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청장은 "80년 전 우리 민족이 하나 된 힘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자유와 독립을 이루어 냈듯이, 재외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현재 직면한 국내외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한민족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찾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동포청은 동포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동포들이 거주국에서 당당하게 활동해 나가는데, ‘모국이 뒤에서 든든히 지키고 있구나’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덕 청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8년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외교부처에서 재직하며 서남아대양주과장, 동남아과장, 주중대사관 공사참사관, 주일대사관 공사참사관, 동북아시아국 심의관, 동북아시아국장, 주싱가포르 대사를 역임한 바가 있다.


송길호기자

사진=정선식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