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부에노스아이레스 상가에 울려 퍼진 애국가와 아리랑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3-08-14



지난 10일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베자네다 상가 Campana 길 500대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에 지나가던 한인들은 물론 현지인들이 걸음을 멈추고 모여 들었다.

한인들이 상권을 주도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로 구성된 Arco C.C.M(Christian Chamber Music, 단장 김인세) 단원들이 광복절에 즈음해 ‘애국가’를 포함한 10여 곡의 레퍼토리로 거리공연을 한 것이다. 이날 단원들은 지휘자 이태봉 씨의 지휘에 따라 ‘주만 바라볼지라’, ‘캐논 &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마법의 성’, ‘아빠 힘내세요’ 등 다섯 곡을 먼저 연주했다. 이어 이태봉 지휘자는 ‘애국가’와 ‘조국찬가’, ‘아리랑’, ‘고향의 봄’을 이어 연주할 것이라고 관객들에게 알리고 함께 노래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러 현지인들도 함께한 연주회에서 어떤 이들은 휴대전화로 열심히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또한 ‘아리랑’이 연주되자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한인에게 다가가 “한인들 행사에서 들어 본적이 있는 친근한 리듬”이라며 노래 제목을 묻고 ‘아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물어보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 관해 지휘를 담당한 이태봉 씨는 “광복절을 며칠 남기고 청소년들이 한인사회에선 처음으로 애국가 퍼포먼스를 시도했다”며 “교민사회에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러한 모임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고, 앞으로도 기성세대들이 2세들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동기부여의 차원에서 거리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인세 단장에 따르면 Arco모임은 1993년에 시작돼 초창기에는 32명의 단원으로 출발했으나 대학에 진학했거나 해외로 유학 간 학생들이 많아 현재는 16명 정도 남았다고 한다. 김 단장은 “교민사회에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오랜 전 창단을 했고, 한인타운 한가위 추석행사에서도 연주를 한 바 있다”며 “청소년들이 악기 연주를 통해 우정을 쌓고 자신들이 한민족이라는 정체성 확립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가곡, 동요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방범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관할 경찰의 협조를 구해 Campana 길 500대 교통을 차단하고 행사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