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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을 펼치는 악단광칠 팀
주독일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원장 이봉기)은 7월 7일(목)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쿠퍼잘 공연장에서 한국 퓨전국악그룹 악단광칠(ADG7)의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베를린 중심의 문화행사에서 벗어나 구동독지역에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공연인 바, 정가악회의 유닛그룹 악단광칠이 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악단광칠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결성된 창작국악밴드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 음악을 절묘하게 엮어내어 강렬하고 유쾌한 무대를 선보이며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는 공연단이다. 2019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박람회인 위맥스(Womex), 2020년 북미 최고의 글로벌페스트(globalFEST)를 통해 세계무대로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이후 미국 10개 도시, 캐나다 오타와 등 수많은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 라이프치히를 찾은 악단광칠
70분 가량 이어진 이날 공연에는 와대버, 어차, 영정거리, 노자 노자, 맞이를 가요, 히히, 엘루시아 총 7개의 곡이 무대에 올랐다. 첫 순서였던 '와대버(Whatever)'부터 악당광칠은 독일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무대에 걸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부르고 춤을 추는 등 흥겨운 모습으로 공연을 즐겼다. 특히 이날 공연 전후에 관객들에게 나눠준 한국의 전통부채도 큰 인기였다. 공연 내내 관객들은 부채를 흔들며 흥을 숨기지 않았다. 공연 중간에는 공연자들이 '안녕하세요'와 '사랑해요' 등 간단한 한국어를 알려주며 관객과 호흡했다. 또 악단광칠 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곡을 우크라이나어로 준비한 플랜카드(Peace is the Only)를 들고 펼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한편, 일부 관객들은 이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대금, 피리, 아쟁, 가야금, 타악 등 국악기의 독주 시간이 이어진 바, 현지 관객들은 낯설지만 신선한 악기 연주 소리에 큰 관심을 내비치며 경청했다.
▲ 우크라이나를 격려하는 플랜카드
▲ 사인회를 찾은 관객들
공연 이후 관객들의 반응은 '흥' 그 자체였다. 이들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이미 공연장 앞에서 대기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공연 이후에는 앙코르 요청은 물론 공연팀의 사인회와 포토타임에 많은 관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쉐프케 기자는 "진정한 문화외교가 바로 이런 것"이라 언급하며 "한국과 독일의 음악적 교류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관람평을 남겼다. 공연을 보기 위해 베를린에서 온 랄프 씨는 "전통과 현대음악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케이팝보다도 깊은 한국의 퓨전 음악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장을 매운 180명의 관객들 중에는 라이프치히 거주민 외에 베를린 등 타지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이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문화원은 악단광칠 공연과 같이 독일 전역을 대상으로한 행사를 통해, 독일의 수도 베를린 외 여러 지역에서 한국의 전통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한국문화가 전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 공연 포스터